[책 소개]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ID : 202408111721

Title :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Author : 채사장

Category : [[인문]]

Tags : #채사장 #인문 #역사 #정치 #경제 #지대넓얕

Score : 9/10

 

 

소개

우리가 만약 사자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과 원활한 소통을 이룰 수 있을까?
설령 사자가 대화를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사자가 살아온 삶과 우리가 살아온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사자들이 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만드는 사자, 회사에서 업무지시를 내리는 사자. 우리가 사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언어가 아니다. 바로 공통분모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른 사자들과 대화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들을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통해 하나의 물결처럼 매끄러운 모습으로 이야기를 해준다. 현대사회에서 나와 전혀 다른 남들과의 소통을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요약

보통 인문학 책에서는 각 파트별로 주제가 나누어져 있어, 내가 알고 싶은 주제 위주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책의 파트들의 순서대로 읽는 것을 권장한다. 각 파트들은 독립되어 있지 않고 서로 연관이 되어 그 흐름이 마치 하나의 물줄기처럼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어째서 각 파트별로 순서가 이렇게 정해졌는지 알게 될 것이다. 아래 내용은 가장 인상 깊었던 3개의 파트까지 요약하였다.

 

Part 1. 역사

원시

역사는 각각 원시,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눠져 있다. 우리의 역사에서는 힘을 가진 자가 세상을 이끌며 미래로 향해 나아가게 한다.
그렇다면 인류의 역사 속에서 힘을 가진 자는 누구일까? 원시부터 근대까지의 역사 속에서 힘을 가진 자는 바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이다.
생산수단이라는 것은 쌀이나, 밀 등을 수확한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수단이다. 트랙터의 경우 생산수당에 해당하겠다.
만약 당신이라면 1억 원 정도의 빵을 사람과 1억 원 정도의 빵공장을 가진 사람 중에 선택한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당연히 빵을 무한으로 만들 수 있는 빵공장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태초의 원시시대에서는 모두가 공평한 공산사회(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관리)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 사회에 A와 B가 있다고 하자.
A와 B는 풍년일 때는 함께 매머드를 사냥하고, 흉년일 때는 서로 의지하며 밭에서 밀을 수확하거나 숲에서 풀이나 뜯어먹고 살아왔다. 그러던 중 A가 바위를 옮기다 떨어뜨려 날카로운 돌조각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이것을 통해 농사에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였다.
시간이 지나 돌조각을 사용한 A는 B보다 더 많은 양의 밀 수확을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흉년이 계속되던 어느 날 B는 A와 함께 매머드 사냥이나 하러 가기 위해 집으로 들렸다. 그런데 식량이 부족해 허우적거리던 자신과는 다르게 A의 집은 밀이 썩어 넘치기로 그지없었다.
B는 A에게 과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온 추억 얘기를 꺼내며 밀을 조금만 나눠 달라고 얘기를 했고 A는 흔쾌히 수락을 하며 조건으로 B에게 화장실 청소를 맡겼다. 여기서 A와 B의 지시 관계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A는 B에 반해 생산 수단을 소유함으로써 권력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슬프게도 생산 수단의 발생과 함께 모두가 공평하던 원시 공산사회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가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풍요로워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B는 내키지 않지만 굶어 죽 느리 차라리 A의 화장실 청소를 통해 배불리 먹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

이제 생산수단을 가진 A와 그렇지 못한 B의 자손이 대를 이어 지배, 피지배 관계를 이루며 사회를 형성했다. 돌조각을 사용해 농사를 하는 것은 A만의 독점적 생산수단이 아니게 되었다. B도 돌조각을 통해 효율적으로 농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A의 새로운 생산수단은 무엇인가? 바로 토지, 영토이다. B는 A의 토지라는 생산수단에서 농사를 하며 밀을 수확했고 본인의 몫은 수확한 밀 중 일부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전부 A에게 가게 되었다. 일은 모두 B가 하지만 부는 A가 축적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진정한 생산수단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된다. 돌조각 같은 도구는 생산 수단이 아니다. 바로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생산수단이다. 토지, 영토, 대농장 혹은 미래의 공장과 같은 것이 생산 수단이라 하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쯤 되니 B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어째서 A는 일도 안 하면서 저렇게 부를 축적할까? 이에 대해 따지기 위해 B는 A에게 가서 얘기해 봤다. 그러자 분노에 가득 찬 B를 본 A는 그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나는 사실 신이야.'
그 후로부터 B는 A가 무슨 지시를 하든 감사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모든 지시는 신의 뜻이니 말이다.

중세

A는 왕으로서 군림하여 B를 지배하는 사회를 형성해 왔다. 이제는 농사를 통해 세상이 풍요로워져 더 이상 모든 사람이 농사를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 대신 옷이나 철 등 사회에 필요한 생필품을 생산하는 시대가 오게 되었다. 18세기가 되며 공장이라는 것이 탄생하게 되었고, 하나씩 손으로 모든 것을 제조하던 일손이 필요 없게 되며 더 막강한 양의 생산물을 공장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공장 주인이 된 B는 생산물을 사회에 판매하여 부를 축적하게 되었고, A의 사회에서는 이들을 부르주아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애초에 한 사회에서는 두 개의 권력이 조화를 이룰 수 없다. 왕과 부르주아. 이 둘을 오랫동안 대립하며 권력충돌이 발생하였고, 그 결과적으로 신 권력인 부르주아가 승리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1789년에 발생한 프랑스 대혁명이다. 문명이 탄생하여 왕으로 군림한 A는 결국 대중의 앞에 서서 단두대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근대

사회는 단순해졌다. 생산수단을 소유했는가? 아닌가? 자본주의는 산업혁명에 의해 시작되었다. 반대로 말하면 산업혁명이 필연적으로 자본주의를 발생시켰다. 자본주의 특징은 공급과 수요에 있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태가 바로 자본주의의 특성이 된다. 근데 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것이 자본주의의 특성일까? 예를 들자면, 대형마트에는 항상 물품이 넘쳐난다. 물품이 썩어 넘쳐나기 때문에 오죽하면 제발 우리 물건 좀 사달라고 광고까지 할 지경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언제나 이렇게 공급과잉의 상태에 놓인다. 전 세계의 모든 자본주의 국가들은 다 공급과잉 현상을 겪게 되었다. 공장주인 B는 자국 내에서 구두공장을 운영하며 C1, C2, C3까지 고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수많은 구두를 만들어 내고도 자국 내에서는 구두를 더 이상 살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공장을 중단하기에는 손해가 너무나도 크다. 그렇게 B는 다른 구두를 팔 다른 나라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마존을 찾아내게 되었고 그곳의 원주민들에게 구두를 팔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원주민들은 구두를 받고 줄 게 없다고 하자 B는 원주민에게 구두 다섯 켤레 대신 소를 달라고 했다. 그러나 원주민들의 영혼과도 같은 소를 함부로 줄 수는 없었다.
그러자 B가 원주민 족장의 옆에 있는 다른 원주민을 총으로 쐈다.
그것을 본 족장은 이렇게 말했다. "일곱 켤레로 하시죠."

세계는 각자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난한 다른 나라들을 식민지로 삼기 시작했다.
그러나 식민지를 지배도 시간이 지나니 자본주의 국가들 간의 대립이 발생하게 되었다.
여기서 산업화에 늦게 뛰어든 독일은 막상 식민지가 부족해지니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게 되었다. 그러다 뾰족한 수를 찾게 된 것이 바로 전쟁이다. 전쟁을 통해 다른 나라의 식민지를 뺏어오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명목이 없으니 전쟁을 일으킬 수 없는 것. 독일은 동맹국의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 사건을 빌미로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게 되었고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며 1차 세계대전의 불씨가 피워지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에서 군수물자를 전쟁국가에 납품했던 미국은 공장을 다시 민간 공장으로 전환하여 산업을 더 크게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본주의 체계의 공급과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시장에 늘어난 생산물들은 가격을 낮추며 경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가격이 줄어들면 수익이 줄어들어 공장은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실업자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돈을 벌지 못하는 실업자들은 소비를 하지 않게 되며 다시 공급과잉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결국에는 1929년 10월 29일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30% 폭락하며 경제 대공황에 빠지게 된다.

전 세계의 국가들은 자본주의의 공급과잉 문제를 각각 다른 모습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미국은 시장에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여겨 수정 자본주의 체계를 도입하게 되었고, 러시아는 자본주의는 어차피 망하게 되는 체계라 여겨 미리 자본주의를 폐기하여 공산주의로 전환하였다. 그중에 독일은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에 대한 전쟁배상금, 대공황까지 겹치게 되어 모든 독일 국민이 이런 끔찍한 현실로부터 구해줄 영웅을 찾고 있었다. 그때 나타난 것이 바로 히틀러다. 히틀러는 독일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이 전쟁배상금이라며 선동하였고, 억지 주장을 통해 독일인의 영토에서 순수 혈통성의 중요성을 말하고, 결국엔 순수 독일민족이 아닌 유대인을 학살하는 홀로코스트를 저지르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상 히틀러가 전쟁배상금을 물지 않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승리를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막대한 돈이 필요했는데 자산이 가장 많은 유대인의 돈을 빼앗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도 한다. 결국 유대인이라는 자국민의 수많은 피와 돈을 뺏은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세계는 움직이게 되었다.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개념은 생산수단, 공급과잉 이 두 가지다. 두 가지 모두 경제적인 개념인데 결국 역사를 움직여온 핵심은 '경제'인 것이다. 이로 인해 두 번째 파트인 경제에 도착하게 되었다.

 

Part 2. 경제

중세가 끝나고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 초기 자본주의의 여러 문제점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세상은 초기 자본주의의 대한 불신이 커지게 되었다. 미국은 정부의 시장 개입을 통한 후기 자본주의, 러시하는 자본주의 폐지 후 공산주의 수립.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은 결국 또다시 장기 불황으로 인해 세계적인 불만을 야기하게 되었고, 정부의 개입이 가장 강력한 소련은 붕괴, 후기 자본주의에서 정부의 시장 개입을 줄이기 위한 미국은 신 자유주의에 봉착하게 되었다.

신 자유주의는 초기 자본주의에 비해서는 정부의 시장개입이 어느 정도 있지만, 후기 자본주의에 비해 세금, 정책 등이 느슨한 상태이다. 정부의 시장 개입이 늘어난다는 것은 세금과 복지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고, 세금이 늘어나는 것은 국가의 경제력을 이끄는 소수의 엘리트 집단의 불평을 야기하기도 한다. 반대로 정부의 시장 개입이 줄어든다는 것은 국가의 경제력을 올려주게 되지만 세금이 줄어든 만큼 복지 수준이 낮아지게 되고 이는 다시 노동자의 불평을 야기하게 된다.

예시를 하나 들기로 하겠다. A, B, C가 무인도에 불시착했다고 한다. 이전에 나왔던 A, B, C랑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A는 키가 크고 덩치도 있는 녀석이다. B는 표준적인 키와 몸무게를 갖고 있다. 근데 C는 매우 말랐고 힘도 없어 보이며 당장 내일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
셋은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 결국 극적으로 사과나무를 찾게 되었다 모두가 환호하던 와중 키가 월등히 크고 몸도 엄청 좋은 원주민 X가 나타나게 되었다.
원주민 X는 A, B, C에게 내일부터 당장 탄광에서 노예처럼 일하라고 했다.
이에 잔뜩 겁을 먹은 A, B, C는 서로 상의를 하기 시작했다. 사과를 가장 몸이 좋은 A에게 주면 원주민 X를 무찌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C는 당장 내일 굶어 죽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C에게 사과를 주려고 한다. 하지만 무리 중에서 가장 강했던 A가 상대적으로 약해지면서 X를 이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게 된다.
이처럼 X는 다국적 기업을 나타내고 A, B, C는 각각 한 국가 안의 기업, 시민, 약소자들인 것이다. 정부가 만약 시장 개입을 줄이고자 한다면 세금이 줄어들게 되고, 기업은 더 강해지게 되어 다국적 기업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되지만, 약소자들은 상대적을 굶어 죽게 된다. 반대로 정부의 개입이 늘어나 세금이 올라가게 된다면 C에게는 큰 복지가 마련되겠지만, 경제력을 이끄는 A는 다국적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지게 되고 이는 국가의 경제력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양면성을 각각 '성장중심정책', '분배중심정책'이라고 부른다.
현재 한국을 고려해 보면 어떤 체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가? 이에 대한 답을 위해 세 번째 파트인 정치에 도착하게 되었다.

 

Part 3. 정치

초기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혹은 사민주의, 공산주의 중 우리는 선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선택에 따라 사회의 부와 재화가 분배된다. 경제체제의 선택은 정치적 이념으로서의 보수와 진보로 구분할 수 있었다. 보수는 시장의 개입을 거부하고 동시에 투자와 노동의욕 및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게 해 준다. 반면 진보는 시장의 자유보다는 정부의 개입을 강조하여 노동자와 저소득자, 소외계층의 삶의 질이 직접적으로 개선되고 빈부격차가 완화되어 사회 갈등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보수 정당이 집권하면 그 사회의 방향은 시장의 성장이 된다. 반대로 진보 정당이 집권하면 그 사회는 정부의 의한 분배로 방향을 잡는다. 각각의 정권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갖게 되는데 여기서 이상적인 측면으로는 엘리트주의가 있다. 엘리트주의는 사회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부패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엘리트 집단이 자신과 자신의 주변사람들 만의 이익을 추구하거나 자신의 권력 유지에 반대되는 집단을 억압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사회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이익 대립에서의 절충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현대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독재를 거부하는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 경제, 정치를 통해 현재까지 보수와 진보, 민주주의와 독재에 대해 알아보았다. 민주주의 사회에 속한 한국의 시민으로서 우리는 선거를 통해 보수와 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모든 정치는 썩었다며 자신의 정치적 무관심을 정당화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정당을 고를 수 있는 시야를 갖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 정당에 표를 던졌으면서 집권한 정당이 서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주지 않는다며 열을 내는 사람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

지적 대화는 '놀이'이기도 하면서 나의 이익을 위한 심오한 놀이기도 하다. 특히 경제와 정치에 대한 대화는 우리의 사회를 조금 더 살 만하게 만들어 주는 유용한 놀이이다.

 

개인적 견해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튜버인 너진똑님의 채널에서 '우리는 옛날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똑똑할까?'라는 주제의 영상에서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유명한 책이다 보니 제목만 들어보고 읽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강력하게 추천을 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원래 읽고 싶은 책을 읽기 전에 밀리의 서재를 통해 겉핥기식으로 책의 전반적인 느낌이나 수준을 접한다. 그리고 그 책이 괜찮다고 판단이 되면 최대한 실물 책을 구매하여 읽으려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역사 파트만 읽어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였고, 원래는 스마트폰으로 정독하는 것이 어려워 내용을 머릿속에 깊게 새기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어느새 역사파트를 빠르게 읽고 경제파트마저 거의 다 읽게 될 무렵 이 책을 꼭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얼마 가지 않아 나는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실물로 구매하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들고 다니며 남는 시간마다 틈틈이 정독하여 책을 읽었다.
400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분량의 페이지수라 정독하며 읽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그만큼 내용이 최대한 알차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떠한 요소로 세상의 흐름이 바뀌는지 또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요소인 경제는 어떠한 모습들을 갖추고 있는지, 그 밖에 뒤 따라오는 정치, 사회, 윤리 등을 종합하여 요약해 줬다. 정치 쪽은 특히나 큰 관심이 없어, 제대로 된 이해를 하지 않고 그냥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정당이 다양하구나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매번 하는 투표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이 책은 그러한 내용을 자연스러움 흐름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책의 내용이 수십 수백 권의 인문학 서적을 축약하여 최대한 읽기 쉽게 만들어 두었다 보니, 내용이 많이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정치파트 쪽에서는 이건 좀 단적인 결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독자 나름의 해석이 있듯. 나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정치적 치우침이 아닌 정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가지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당연히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전적으로 믿는 게 아닌, 작가가 알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대략적으로 훑어보고, 나의 이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에 대해 깊게 파고들 수 있는 태도를 갖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다음 시리즈인 지대넓얕 2에서는 현실에 대한 내용을 넘어선 예술, 인문, 철학, 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하니 몹시 기대가 될 것 같다.